'2025 인구주택총조사' 확정…가족돌봄·결혼계획 등 항목 신설

'비혼동거' 범주 추가해 사회 인식 측정

통계청은 센서스 100년이 되는 '2025 인구주택총조사'의 표본 조사 항목을 전 주기와 동일하게 총 55개로 확정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13개 항목은 행정 자료로 대체해 현장 조사를 하지 않는다. 전 주기와 비교해 신규 항목은 7개, 중지 항목은 7개, 수정 항목은 18개이다.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신생아실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를 보살피는 모습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신생아실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를 보살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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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올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사회, 경제 변화상을 담을 수 있도록 조사 항목을 선정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과 가구 형성의 다양화, 고령화, 다문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현상을 측정하기 위해 신규 항목을 개발했다.

주요 신규 항목은 저출생, 고령화 정책 수요를 반영한 ▲가족돌봄시간▲결혼 계획·의향 등이 있고 다문화 가구 및 외국인 대상인 ▲가구내 사용언어 ▲한국어 실력 등과 임대주택 거주 가구의 현황 파악을 위한 임대주체 등이다.


또 '가구주와의 관계' 문항에 '비혼동거' 범주를 추가해 결혼과 동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측정하기로 했다. 점차 다양해지는 가구 형태를 파악해 관련 정책 수립 및 분석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응답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힘썼다. 자료의 활용성, 정확성과 민감성 측면에서 현장 조사 실익을 검토하는 한편 행정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에게 질문하는 문항 수를 줄였다.

전 주기에 민감 조사 항목으로 지적을 받은 '출산자녀 수'와 '자녀 출산 시기'는 행정 자료로 대체해 현장 조사를 하지 않는다. 초혼 기준의 '혼인연월'과 '출산자녀 수' 중 '사망자녀 수'는 응답 부담과 자료 활용성을 고려해 조사를 중지했다.


안형준 통계청 차장은 "올해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실시하는 대규모 표본조사(500만가구 내외)로 우리나라의 다양한 사회, 경제 변화상을 파악하게 된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확한 응답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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