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85만원, 청년은 64만원"…300만명에 2.1조 바우처 쏜 나라

21세 이상 성인 대상 SG60 바우처 지급
싱가포르 정부, 2조 규모 예산 투입

싱가포르 정부가 21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최대 85만원의 바우처 지급을 시작했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1세 이상 성인들 대상으로 바우처 지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웡 총리 인스타그램.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1세 이상 성인들 대상으로 바우처 지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웡 총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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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CNA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이날부터 싱가포르 독립 60주년을 기념한 상품권인 SG60 바우처를 21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SG60 바우처 지급으로 약 300만명의 성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에 따라 지급액과 시기가 다른데, 올해 60세 이상 시민은 800싱가포르달러(85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먼저 받을 수 있다. 21세~59세 사이의 시민은 이달 22일 오전 10시부터 600싱가포르달러(64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청구할 수 있다.


지급 일정을 나눈 이유에 대해 로우 옌 링 통상산업부 겸 문화·커뮤니티·청년부 선임국무장관은 "국가에 기여해 온 고령층을 우선 배려하고, 7월 첫 3주 동안 디지털로 바우처를 청구하거나 출력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우처 지급 대상에게는 SG60 엽서가 우편으로 발송된다. 이 엽서에는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메시지와 바우처를 신청할 수 있는 QR 코드가 담겼다.

바우처는 내년 12월31일까지 지역사회개발위원회(CDC) 바우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바우처의 절반은 지역 상점과 노점에서, 나머지는 슈퍼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분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바우처 지급을 위해 총 20억2000만싱가포르달러(2조1563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웡 총리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SG60 상품권은 국가 건설 여정에서 모든 싱가포르 국민의 공헌을 인정하는 방식"이라고 "유용하게 잘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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