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경기도 오산시장이 주요 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착공에 민선 8기 4년 차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시장은 2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가진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3년간 도시의 뼈대를 세우고 시민의 삶과 미래를 담아낼 공간을 설계하는 데 집중해 왔다"면서 "남은 민선 8기 1년의 시간은 계획된 사업들의 첫 삽을 뜨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시장은 2022년 취임 후 세교3지구 지정을 비롯해 반도체 특화 테크노밸리 조성,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승인, 내삼미동 유휴지·옛 계성제지 부지 역세권 개발, 세교1지구 터미널부지 복합개발 등 굵직한 개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특히 민간 중심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해에는 오산도시공사도 출범했다. 남은 임기 동안은 이들 사업의 구체화를 통해 시의 목표인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티드 시티'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 이 시장의 구상이다.
행정 수요 증가에 따른 조직 확장 개편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는 이를 위해 95억원의 기준인건비를 추가 확보했다.
최근 논란이 된 화성 동탄2지구 물류센터 백지화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시장은 "오산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단순한 갈등 조정을 넘어 시민의 권익을 행정이 지켜낸 사례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과거 무분별하게 지어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미니어처빌리지, 안전체험관 등 주요 공공시설의 해결 방안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들 시설이 과연 오산에 필요한지 고민"이라며 "시민 혈세로 적자를 메우는 구조를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고 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인구 50만 시대를 대비해 취임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미래도시 오산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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