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일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수사가 개시됐고, 다른 특검과 다르게 큰 줄기에 한 사건이지만 수사인력 협업이나 분업이 필요해 팀을 나눴다"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팀은 수사팀을 4개로 나눠 수사를 진행한다. 1팀은 채상병 사망사건과 동료 해병대원 상해사건, 업무상 과실치사상 사건을 맡는다.
2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직권남용 등 불법행위를 수사한다. 1팀과 2팀은 김성원 부장검사가 총괄을 맡는다.
3팀은 'VIP 격노설'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 의혹 수사를 담당한다. 4팀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진행하는 박 전 대령의 항명사건 공소 유지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3팀과 4팀은 각각 천대원 수원지검 부장검사, 신강재 중령이 이끌게 된다.
채상병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오후 2시에 조사가 예정돼 있고 임 전 사단장이 오후 1시40분 정도에 특검 사무실로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구지검에서 주임검사였던 임상규 검사가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업무상 과실치사상이 주된 수사 대상이 되겠지만 임 전 사단장 관련해 여러 내용들도 일부 조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수사기관, 국회, 언론에 나와 여러 얘기를 했지만, 저희가 직접 여러 내용을 본인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첫 조사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