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휴머노이드까지…LG전자, '미래 인재' 확보전

글로벌 AI 학회 인재채용 이후 보름만에
美 법인 주관 '북미 테크 컨퍼런스' 개최
조주완 "인재·협업 중요성 일깨운 자리"

LG전자가 미래 기술 연구개발(R&D)을 주도할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이은 미국행에 나섰다.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가 나서 글로벌 빅테크에 근무 중인 중량급 인재들을 상대로 직접 LG전자의 기술 로드맵과 미래 청사진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북미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주요 경영진이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을 찾은 건 지난달 13일 테네시주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5' 참가에 이어 보름 만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북미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북미 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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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테크 컨퍼런스는 LG전자가 AI 분야 해외 인재들을 초청해 회사의 R&D 비전과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는 행사다. 지난해 서부 실리콘밸리 중심의 정보기술(IT) 인재 확보에 나선 데 이어 올해에는 AI 연구의 기반이 되는 수학·공학·과학 분야 등 기초 학문 역량을 갖춘 AI 전문 인력부터 로봇·데이터·통신·전장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공략했다.


행사는 'LG전자와 함께 미래를 여는 AI(AI for the Future: Powered by LGE)'를 주제로 진행됐다. 메타(Meta)·IBM·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 AI 전문가로 근무 중인 중량급 인재들과 북미 지역 유수 대학의 박사 연구자 등 60여명이 찾았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LG전자가 준비하는 R&D'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부사장)와 김영준 인공지능연구소장, 백승민 로봇선행연구소장, 박인성 소프트웨어센터장 등 CTO 산하 경영진도 총출동했다.

김 CTO는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전과 혁신에 집중한다"며 "가전, TV, 전장,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소비자 대상(B2C)뿐만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영역까지 주요 산업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솔루션으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상황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솔루션, 가사노동 해방을 실현하기 위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친 AI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2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LG전자의 북미 테크 컨퍼런스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링크드인 캡처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2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LG전자의 북미 테크 컨퍼런스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링크드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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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AI·빅데이터·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 분야 인재들을 발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요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회사의 기술 강점과 비전, 전략 방향성 등을 알리는 것이다. 올해 행사에는 'AI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와 휴머노이드 분야 세계적 석학인 루이스 센티스 텍사스오스틴대 교수 등의 초청 강의도 이뤄졌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도 이날 링크드인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공유하며 "북미 테크 컨퍼런스는 인재, 협업, 목적 지향적 혁신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LG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글로벌 혁신가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래는 과학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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