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나경원, 출판기념회 하듯 농성…처절함 있어야"

"국민의힘 개혁점수, 나도 빵점 준다"
"출판기념회하듯 농성…처절함 없어"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김성태 페이스북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김성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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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에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출판기념회 하듯 농성하면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김성태 전 의원은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정치인의 농성은 처절함, 간절함이 있어야 하고 단식 등 여러 방식이 있는데 저렇게 출판기념회 하듯이 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나경원 의원을 찾아가 "단식하는 것 아니죠"라고 물은 것에 대해 "그런 자리에서 그렇게 물으면 그림이 뭐가 되느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2018년 원내대표 당시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면서 9박 10일 단식을 통해 민주당으로부터 특검을 받아낸 바 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관련 특검의 무조건적인 수용이 목표였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친윤 세력들이 여전히 똘똘 뭉쳐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당대표를 만들기 위해 한동훈 전 대표가 당대표 되는 꼴은 못 볼 것"이라며 "김문수 전 후보 믿지 못하고, 안철수 의원도 탄핵 같은 부분에서 정치 철학이 있는 사람이니까 입맛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누구를 세워야 할지 쉽게 판단이 되지 않을 것이다"며 "그래서 나오는 것이 집단지도체제다. 당대표 한 사람이 아니라 1등 하는 사람은 당대표, 2위~5위는 선출직 최고위원을 하면 여러 사람이 분산해서 당대표를 견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김무성 전 의원을 전당대회를 통해 뽑았는데, 서청원 의원, 이인제 의원 등의 경선 경쟁자들이 당대표를 둘러싸면서 독자적 역할이 이뤄질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늦어도 3일 본회의에선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표결돼야 한다"며 여야 합의를 촉구한 상태다. 민주당은 앞서 후보 검증이 끝난 만큼 개최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심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국회청문회를 촉구하고 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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