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나드범어 '60억 펜트하우스' 흥행, 전체 청약은 미달

전용 244㎡ 펜트하우스, 9대 1, 226㎡ 15대 1 경쟁률
특정 고급 주택형에 몰려, 전체 경쟁률은 0.43대 1
고소득 자산가 수요 여전히 유효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복합주거단지 '어나드 범어'가 1순위 청약에서 펜트하우스 타입을 모두 마감한 반면 전체 평균 경쟁률은 0.43대 1에 그쳤다. 수요가 대형 평형에 쏠리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어나드 범어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어나드 범어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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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하는 '어나드 범어'의 1순위 청약 결과 분양가 60억원의 전용 244㎡ 펜트하우스 2가구 모집에 18명이 신청해 9대 1, 분양가 57억원의 전용 226㎡ 펜트하우스 1가구에는 15명이 몰리며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가 대형 주택형인 전용 160㎡는 2가구 모집에 7명이 신청해 3.5대 1, 168㎡(5가구)와 170㎡타입(5가구)도 각각 1.0대 1,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반면 136㎡(93가구), 153㎡A·B·C(211가구), 156㎡A·B(222가구) 등 가구 수가 많은 면적대는 줄줄이 청약이 미달됐다.

전체 604가구 중 특별공급 78가구 모집에는 3명이 신청했다. 일반공급 601가구 모집에는 총 258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0.43대 1을 기록했다.


'어나드 범어'는 지하 6층~지상 33층, 5개 동, 총 6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전용 136㎡ 이상으로 구성된 대형 평형 단지다. 3.3

㎡당 4300만원 수준의 대구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다.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단지 내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스카이 피트니스, GX시설 등의 운동시설로 구성된 스카이 커뮤니티도 마련된다. 2026년 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대구는 5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이 8586가구에 달한다. 시장 전반의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특정 고급 주택형에 청약이 몰린 것은 지역 내 자산가 수요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KB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형 부자'의 지역 분포에서 대구는 1만9000명으로 집계되며 서울·경기·부산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지역 내 고소득·고자산층은 압도적으로 수성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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