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도 제한한다" 부동산 영끌 차단 나선 정부

카드사 카드론도 신용대출로 분류해 관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2025.06.27 윤동주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2025.06.27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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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선 정부가 카드사의 카드론도 신용대출로 분류하기로 했다. 카드론까지 동원해 과도한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현상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카드사의 카드론이 신용대출에 포함된다는 유권해석을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에 전달했다. 부동산 영끌족들이 카드론까지 끌어다가 주택 매입 자금을 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카드론은 카드사의 단기 자금 서비스로 감독기관의 대출 분류상 기타 대출에 해당하지만 담보 없이 신용으로만 대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신용대출과 비슷하다. 대다수 카드사는 카드론 최대한도를 5000만원으로 운영 중이다.


과거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는 취득자금을 영끌하기 위해 은행권 신용대출에 더해 카드론까지 끌어다 쓰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소액이고, 다음 달 바로 갚아야 한다는 점에서 신용판매와 비슷하다고 보고 신용대출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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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카드론까지 신용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실수요자의 긴급 자금 공급이 위축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카드사들은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경기 악화로 본업 대신 카드론 등 금융상품에서 수익을 올려왔는데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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