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가 국내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 홀로 참석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여사는 격려사를 통해 "여성 기업인들이 기업인으로서 어려움뿐만 아니라 유리천장, 경력 단절 같은 여성으로서 마주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이라 짐작한다"면서 "그럼에도 기업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기업인이 대한민국 위기, 특히 저성장·저출생 위기 극복에 앞장서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김 여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7월 첫째 주에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여성경제인협회와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5개 여성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여성기업 주간은 여성기업이 더 크게, 더 빠르게, 더 넓게 성장하는 미래 경제의 주역이 되겠다는 포부와 우리 사회의 저성장·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담았다.
첫 행사인 개막식에는 여성기업인 및 여성기업 유관기관, 중소기업 협·단체장,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모범 여성 기업인에게 금탑·은탑산업훈장과 포장 1점, 대통령 표창 4점, 국무총리 표창 6점 등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올해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는 대홍코스텍의 진덕수 대표가 차지했다. 대홍코스텍 진덕수 대표는 1992년 창업 이후, 철강재 압연 정밀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초정밀 압연기술을 국산화하고, 고강도 정밀압연제품 분야 점유율 1위의 재압연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사회복지법인 덕수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과 치매노인 돌봄시설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박창숙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기업의 여성근로자 고용률은 남성기업 대비 2배 이상으로, 여성 일자리 창출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의 선봉에 서있다"면서 "저성장·저출생 시대에 여성기업이 희망의 열쇠가 되어 밝은 미래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김성섭 차관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가 단지 생산의 증가를 넘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중기부는 펨테크 등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에서 과학으로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여성 창업 사례가 더 널리 확산되도록 하고, 우수한 여성기업인들이 경력단절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4회 여성기업 주간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책토론회(2일), 여성CEO 오찬포럼(3일),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4일) 등이 진행된다. 7월 한 달 동안 여성기업 온라인 공동 채용관, 여성기업 우수제품 온라인 상생기획전 등을 운영하고, 지역별 여성기업 주간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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