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中, 희토류 수출 여전히 제한…무역합의 이행 기대"

베선트, 폭스뉴스 인터뷰
"中, 희토류·자석 수출 4월초 수준 못미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이 지난달 무역 합의에도 불구하고 대미 희토류 및 영구자석 수출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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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희토류·자석이 공급되고 있지만 4월4일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더 빠른 속도로 수출하길 희망한다"며 "중국이 합의를 이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4월초 미국의 대중 관세폭탄 정책에 대응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를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수출을 통제해 왔다.


이후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수출통제 조치 해제 등 일정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고, 미국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양국이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 인하해 미국은 30%, 중국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미·중 2차 협상은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에 피해가 발생하자, 다급해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측에 먼저 협상을 제안한 모양새로 비쳐졌다. 이에 따라 초고율 관세폭탄으로 중국을 압박하던 트럼프 행정부가 오히려 협상력 약화라는 약점만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허용 기간을 6개월로 제한했다고 보도하면서, 양측 간 이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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