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볼 118개가 3800원이래" 소문나자…'주문 폭주' 난리난 쿠팡

쿠팡, 육개장 이어 또 가격 오류
"쿠팡 시스템상 오류로 가격 잘못 노출"
"3만건 이상 주문 접수된 상태…죄송"

쿠팡에서 코코볼 시리얼 제품 가격이 정상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돼 누리꾼들의 주문이 폭주했다. 판매자는 해당 가격이 '쿠팡의 시스템상 오류'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 새벽까지 쿠팡의 한 판매자 페이지에는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 118개가 3800원에 판매됐다. 개당 36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 약 32원꼴로 팔린 셈이다. 이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판매 링크를 공유하며 대거 주문에 나섰다.

판매자 측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쿠팡 문의 게시판에 댓글을 달아 "현재 해당 상품은 저희 쪽에서 수량(1개입)으로 등록하였으나 쿠팡 시스템상 오류로 인해 118개로 잘못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하여 3만건 이상의 주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쿠팡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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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사에서 해당 상품 등록을 118개로 한 것이 아니고 쿠팡에서 오노출을 한 사안으로 해당 건을 발송할 수 없기에, 이를 인지한 즉시 쿠팡 측에 오류 수정 및 주문 건 해결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자는 주문 취소와 관련한 불이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판매자가 취소할 경우 쿠팡 시스템상 판매자가 페널티를 받는다. 구매자가 구매 의사 취소로 진행해도 페널티를 받는다"면서 "저희가 지금 취소해버리면 주문이행률이 99%에서 0점이 돼 사실상 판매 운영이 불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팡에서는 지난 5월에도 육개장 사발면 36개입이 5040원에 판매되는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이는 개당 약 140원 수준으로, 통상 가격보다 8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당시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문이 급증했으며, 쿠팡은 "잘못된 가격이 일시적으로 노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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