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 기업 대동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1년 대비 30%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룹사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대동금속 등에서 FEMS(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2일 대동이 발간한 '2025 대동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온실가스 목표 배출량은 1만1616.26tCO₂eq(이산화탄소환산t)으로 정해졌다. 2021년 배출량 1만6594.66tCO₂eq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대동은 2021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이번 탄소 저감 목표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권고안을 반영해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과 기회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설정됐다.
이를 위해 대동이 마련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 중 하나는 대동기어, 대동금속 등의 FEMS 도입이다. FEMS는 사업장 내 주요 설비 및 공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사용 패턴을 분석한다. 에너지 낭비 요소를 사전에 알 수 있는 것이다. 대동은 기존의 설비 단위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에너지 운영 전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FEMS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핵심성과지표(KPI) 관리, 온실가스 배출량 정밀 산정, 재생에너지 추가 도입 타당성 분석 등도 가능하다.
전력 피크 관리, 설비 운전 최적화, 고효율 설비 적용 범위 확대 등 에너지 사용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전략은 이미 대동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로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약 12.6%의 감축 성과를 보였다. 이는 목표 감축량 대비 11.1%가량 초과해 달성한 결과라고 대동은 설명했다.
탄소 다배출 업종에 속하는 대동금속도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난해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0.1% 감축에 성공했다. 대동은 2030년까지 제품 전반의 환경영향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략적 개선 기반을 마련, 단계별로 대상 품목을 확대해 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친환경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대동과 그룹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 대동기어, 대동금속의 ESG 경영 성과와 목표를 담았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것이다. 권기재 대동 그룹경영실장은 "이번 ESG 보고서는 한 해 동안 그룹이 추진한 ESG 경영 활동의 결과물로 글로벌 표준을 반영하고 더욱 고도화된 ESG 전략과 성과를 담았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강화하고 제품 전과정평가(LCA)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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