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식, 꼭 먹어" 난리더니…美서 메뉴에 올린 식당 15% '훌쩍' 늘어

"미국 어디에나 한국 음식 있다"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이 공존하는 미국에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한국식 간식은 미국의 대형마트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코스트코 매장에서 판매하는 한국식 핫도그 '콘도그'. 틱톡

미국 코스트코 매장에서 판매하는 한국식 핫도그 '콘도그'.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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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제 미국 어디에나 한국 음식이 있다"며 미국 내 한식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치킨과 김치, 바비큐 소스 등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한식은 최근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간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미국 내 한식당 가운데 최초로 '미쉐린 가이드'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정식 뉴욕(Jungsik New York)'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임정식 셰프는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뛰어난 요리사' 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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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일상에서도 한식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주목받는 간식은 '한국식 핫도그'다.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긴 음식으로, SNS를 통해 인기를 끌면서 미국 내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기 품목이 됐다.


미국에도 '콘도그(corn-dog)라는 유사한 간식이 있다. 하지만 한국식 핫도그는 감자·고구마·치즈 등 다양한 재료에 토핑을 더한 차별화된 맛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지에서 한국식 콘도그 전문점 '투 핸즈 콘도그(Two Hands Corn Dogs)'가 2019년 캘리포니아에서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현재 미국 전역에서 일흔 지점을 운영할 정도다.


한국식 간식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한식 외식 산업도 확장세를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서카나는 지난해 미국 내 한식당 수가 10% 늘었으며, 한국식 치킨과 콘도그를 메뉴에 올린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카나의 글로벌 푸드 서비스 부문 회장인 팀 파이어스는 "(한식의) 맵고 단 맛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고 했다. 코스트코 등 대형 마트에서 쉽게 한국식 콘도그를 구매할 수 있는 흐름에 대해선 "이제 (한식이)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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