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현동 휴튼, 7월 말 입주 시작… 8일부터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

건설사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공사가 중단돼 여러 차례 입주가 지연됐던 경남 창원 현동 휴튼 공공아파트 입주가 드디어 시작된다.


지난해 말 올해 7월 입주 개시를 약속한 경남개발공사는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6월 공사 준공과 사용승인을 모두 마치고 오는 7월 말부터 약속드린 입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입주자 사전 점검을 통해 확인된 하자 사항에 대한 보완은 마무리 단계이며 입주 전까지 꼼꼼하게 정비해 걱정 없이 입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남 창원 현동 휴튼 아파트 조감도. 경남개발공사 제공

경남 창원 현동 휴튼 아파트 조감도. 경남개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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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는 이날 공급 공고를 시작으로 잔여 세대에 대한 분양 공고와 공급을 시행할 예정이다. 잔여 세대는 분양 278세대, 임대 669세대로 총 947세대이다.


공공분양은 평당 839만원으로 4년 전 물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중문과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공공임대는 2년간 월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낮춰, '하루 1000원 주택'이란 이름에 걸맞게 최대 보증금 전환 시 월 임대료 3만원 수준으로 한다.


또 공공분양과 같은 마감재를 사용하고 10년 후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공사는 오는 8일부터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계약을 선착순 동·호 지정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먼저 방문하는 이에게 더 좋은 전망의 세대를 선택하도록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세대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모형을 분양 현장에 마련했으며 원활한 상담을 위해 홍보관을 상시 운영한다.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창원 현동 휴튼 아파트 입주 시작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창원 현동 휴튼 아파트 입주 시작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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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사장은 "여러 차례 입주가 지연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오랜 시간 우리 개발공사를 믿고 기다려준 계약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개발공사는 앞으로도 도민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더 책임 있는 자세로 공공주택 공급에 힘쓰겠다"라며 "창원 현동 휴튼이 도민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창원 현동 휴튼 아파트 위치도. 경남개발공사 제공

창원 현동 휴튼 아파트 위치도. 경남개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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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현동 휴튼 아파트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에 경남도 산하 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가 짓는 공공분양 350세대, 공공임대 809세대 등 총 1159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이다.


당초 입주 시기는 지난해 2월이었으나 자재 수급 부족 등의 문제로 5월로 한 번, 8월로 또 한 번 미뤄졌다.


그러다 준공시한인 지난해 7월 24일을 한 달여 앞둔 6월 11일 공정률 92%가량의 상황에서 대표시공사인 남양건설이 광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는 건설공제조합을 통해 새 시공사를 모집했으며 두 차례 유찰 이후 낙찰된 대지건설과 보증시공업체 계약을 맺고, 지난해 말부터 남은 공사를 재개했다.


올해 7월 입주 개시를 목표로 5월 준공을 위해 막바지 보완과 공사 마무리를 진행하던 중 지난 4월 19~20일 이틀간 진행된 입주자 사전 점검에서 부부 욕실 비데, 음식물 탈수기 미설치 등 하자가 발견돼 전 세대 보수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분양 310세대 중 238세대, 임대 383세대 중 243세대가 계약을 해지했으며 분양 72세대, 임대 140세대 등 총 212세대가 계약을 유지 중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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