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즐기러 제주·경주로…세계유산축전 4일 개막

순천, 고창에서도 공연, 체험, 전시
처음으로 '글로벌 사절단' 참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다채롭게 즐기는 장이 펼쳐진다.


제주 용암동굴

제주 용암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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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달 제주를 시작으로 경주, 순천, 고창에서 세계유산축전을 순차적으로 연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문화 행사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95만 명 이상이 찾아 공연, 체험, 전시 등으로 세계유산을 즐겼다.

올해는 4일 제주에서 막을 올린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일대에서 22일까지 '계승의 시대(Age of Inheritance)'를 주제로 체험 행사를 벌인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생성 과정을 따라 걷거나 벵뒤굴, 김녕굴 등 평소 출입이 금지된 장소를 탐험할 수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에서 '별빛 산행'도 즐길 수 있다. 백록샘을 탐방해 행사 전부터 관심이 쏠린 특별산행 '가장 높은 비밀'은 이미 매진됐다.


경주역사유적지구

경주역사유적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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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는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공연과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석굴암과 불국사, 첨성대,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 다양한 유산을 색다른 방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순천에서는 선암사와 순천 갯벌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고인돌 유적과 갯벌이 있는 고창에서는 10월 2일부터 22일까지 '자연과 공존, 인류의 영원한 시간! 갯벌과 고인돌'을 주제로 축전을 이어간다. 선사시대 생활과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고인돌 세움학교', 갯벌의 신비로운 생태계와 철새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노을 탐조' 등을 진행한다.

세계유산축전 ‘글로벌 사절단’ 예비 교육 현장

세계유산축전 ‘글로벌 사절단’ 예비 교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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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축전에는 처음으로 '글로벌 사절단'이 참여한다.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열네 나라 출신 외국인 스무 명이 오는 4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각지의 세계유산을 탐방하고 홍보한다. 국가유산청은 "생생한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에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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