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가격·성능 모두 잡은 LMR배터리, LG엔솔과 공동 개발"

1일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인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소재에서 망간 비율을 높여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가격은 비슷하면서도 주행거리는 늘린 LMR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1일 한국GM은 서울시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유창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LFP 배터리로는 350마일(563㎞) 주행가능거리가 LMR로 대체하면 400마일(644㎞)까지 늘어난다"며 "LFP와 원가 비용은 유사하면서도 성능은 월등한 LMR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일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 참석한 한국GM 연구개발법인 관계자들과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상품개발팀 담당자(사진 맨 오른쪽)가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변을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1일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 참석한 한국GM 연구개발법인 관계자들과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상품개발팀 담당자(사진 맨 오른쪽)가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변을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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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삼원계(NCM) 리튬이온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3가지 금속소재를 동일한 비율로 만들어 개발됐다. 하지만 희소 금속인 코발트 가격이 높아지면서 코발트의 비중은 5% 미만으로 낮추고 니켈 비중을 85%까지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가 주력 제품으로 떠올랐다.


GM이 개발 중인 차세대 LMR은 배터리 소재에서 코발트(2% 이내)와 니켈(30~40%) 비중은 줄이고 망간 비율을 60~70%까지 높였다. 가격이 비싸고 수시로 변하는 코발트와 니켈을 줄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에서다. 유 차장은 "LMR을 검증해봤더니 가격은 LFP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에너지 밀도는 33% 정도 높게 나타났다"며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밸런스를 최적화한 배터리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LMR 각형 배터리 양산을 2028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사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2027년 말까지 LMR 배터리를 시범 생산하고 2028년 상반기에는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양사가 공동개발한 LMR 배터리는 GM의 전기 트럭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먼저 탑재될 예정이다.

양영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상품기획 팀장은 "LMR은 공급망에서 가격이 들쑥날쑥한 코발트에 대한 민감도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제품"이라며 "LFP 대비 설계의 자유도가 높아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저온에서의 주행거리도 길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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