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가액 3400억원 상당" 명품 액세서리 등 짝퉁 유통업자 적발

카르티에 등 명품 액세서리의 위조 상품을 판매·유통한 30대 남성이 적발됐다. 시중에 유통된 위조 상품의 정품가액은 34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경찰)은 A씨(38)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상표경찰이 A씨로부터 압수한 액세서리 위조 상품. 특허청 제공

상표경찰이 A씨로부터 압수한 액세서리 위조 상품. 특허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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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산 일대에서 대형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면서 반지와 목걸이 등 명품 액세서리 위조 상품을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4월 위조 명품 액세서리와 유명 캐릭터 잡화 등을 주로 도매로 판매해 왔다. A씨가 유통한 위조 상품은 4만여 점이다. 이는 특사경 출범 후 단일사건 압수 물품의 정품가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며, 기존 단일사건 최대 압수 물품 정품가액(2015년 652억원)의 5배를 넘어선다.


상표경찰은 지난 1월 커뮤니티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명품 액세서리 위조 상품을 홍보하는 도매업체를 확인해 기획수사에 착수했다. 2개월간의 기획수사 끝에 상표경찰은 증거물을 확보한 후 A씨가 운영하는 대형 매장에서 위조 상품을 적발·압수 조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서지컬 스틸(surgical steel·외과 수술기구를 제작할 때 쓰이는 고급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액세서리 위조 상품과 유명 캐릭터 잡화 등을 주로 도매로 판매하고, 일부는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카르티에·반클리프 아펠·샤넬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도용한 액세서리 위조 상품 3만543점(77.6%)과 산리오(헬로키티 등)·포켓몬스터·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 상표 도용 위조 상품 7924점(20.1%), MLB·이미스(emis) 등 패션 브랜드 위조 상품 913점(2.3%)이 압수됐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상표경찰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위조 상품을 대량으로 유통하는 정황을 포착해 적기에 대응함으로써 역대 최대 규모의 위조 상품을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상표경찰은 앞으로도 정품 시장을 위협하는 위조 상품 유통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기획단속과 수사 역량을 지속해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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