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현재 정치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영국 총리이자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윈스턴 처칠의 발언을 언급했는데, 그간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 발언 강도를 높였던 만큼 이번 경선 및 대선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에 무관심하면 우리는 가장 저열한 인간으로부터 지배받게 된다고 어느 현인이 설파한 일이 있다"며 플라톤의 철학을 소개했다.
이어 "정치가 싫어도, 정치가 아무리 혐오스러워도 우리는 정치를 떠나 살 수 없다"며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는 가장 저열한 정치가들이 국민을 미혹하는 세상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플라톤이나 처칠의 명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장마철 아침이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대선 후보 경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면서 한 달여간 하와이에서 휴식을 했다.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과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정치 인생과 최근 상황에 대한 생각도 전했는데, 특히 지난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것을 두고 "퇴임 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 명이나 된다"면서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다섯 명 모두 한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데도 한국 보수 진영이 파천황(破天荒· 혼돈을 깨뜨리고 새로운 세상 창조)의 혁신 없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정계 복귀나 정당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 예측한 개혁신당 입당설이나 국민의힘 복당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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