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건희 특검 ‘건진 수사팀’ 부장검사 2명 배치…가상자산합수단 검사 3명 합류

부장검사 채희만·남철우 2명 배치
금융·증권 수사 인력 집중 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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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의 '건진법사' 전모씨 의혹 사건을 맡을 전담 수사팀인 '건진팀'에 대검찰청과 일선 검찰청의 현직 부장검사 2명이 전진 배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에서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 3명도 합류한다.


30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건진법사 관련 수사팀'에는 채희만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부장검사·연수원 35기)과 남철우 청주지검 부장검사(연수원 37기)가 각각 투입됐다.

수사 실무를 맡을 평검사급에는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에서 '건진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3명과 금융 증권범죄합동수사부 소속 검사 1명이 합류했다. 이들은 합수단 공판부와 금융조사1부 등에 소속돼 있으며, 수사 초기부터 건진 관련 계좌 및 통신내역 분석 등을 맡았던 인력들이다. 채 부장과 남 부장검사 라인에 각각 4명씩 포진해 부장검사, 평검사 인력은 총 10명 규모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기존 수사 경력이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정예 인력으로 구성했다"고 했다.


'건진법사' 의혹은 무속인 전성배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깊숙이 개입해 인사·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으로 김 여사와의 관계 및 자금 흐름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사건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의 핵심 의혹이기도 하다. 김건희 특검은 건진 법사 의혹 외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사건을 맡을 수사팀을 4명의 특검보 아래 2~3개 팀씩 나눠 분장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7월2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한다. 특검법상 수사 기한은 60일이지만 대통령 승인 시 30일 연장할 수 있어 최대 90일간 수사가 가능하다. 특검이 수사 개시까지 준비 기간인 20일을 꽉 채운 만큼, 향후 수사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김 여사는 지난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로, 건강 상태를 고려하되 향후 일정 조율에 따라 대면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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