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를 발표하면서 국내 은행들이 지난 28일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내용을 은행 전산 시스템에 적용하는 작업을 위해서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사의 대출 비교까지 막혀 당분간 대출 수요자들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에서 비대면 대출 상품을 일시 중단했다.
국민·하나·우리은행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접수를 막았다. 농협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과 주담대 등을 제한했다. 다만 신한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신청은 가능하다. 하나은행에서도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이용할 수 있다.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은 사실상 휴업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8일부터 주담대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는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27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신청을 막았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사를 통한 대출 비교와 갈아타기도 일부 중단됐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일 은행권에서 전산 상황을 보고받았다. 금감원은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각 금융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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