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탄소중립국’을 신설하며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행정 역량을 강화한다.
노원구는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 기존 환경부서 체계를 전면 개편해 탄소중립국을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탄소중립국은 자치구 내 국(局) 단위로, 국장(4급 상당)이 이끌며 국장과 탄소중립도시과장 등 핵심 직위는 개방형으로 외부 전문가 임용의 길도 열어놨다. 이는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에 맞춰 행정 전반에 걸쳐 강력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다.
구는 지난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됐으며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환경부서는 부구청장 직속으로 두는 등 선도적 정책 개발의 실마리를 찾았으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1개 부서 산하 7개 팀 체계에서 1국(탄소중립국) 3부서 12팀으로 확장됐다. 탄소중립추진단은 탄소중립도시과와 녹색환경과로, 자원순환과는 탄소중립국에 편입돼 유기적 협업을 도모한다.
스마트 행정 구현을 위한 조직도 보강했다. 데이터 기반 도시관리와 스마트시설물 구축을 전담하는 스마트사업팀이 신설됐으며, 기존의 스마트행정 업무와 폐쇄회로(CC)TV 관제 업무를 분리해 효율성을 높인다.
주민 체감형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여가도시과가 현행 3개 팀에서 5개 팀으로 확대되며, 연말 개관 예정인 실내 이색 레포츠 체험시설 ‘점프’를 전담하는 모험시설운영팀과 하천변 카페 등 신규 여가시설 운영을 담당하는 여가생활지원팀이 신설된다. 지난 1월 개장한 '노원두물마루' 등 구민 명소 운영도 새 팀이 맡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민선 8기 역점사업 완성도를 높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행정역량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유연하고 스마트한 조직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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