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한다. 자치구 단위로 운행하는 마을버스 형식으로, 동작구 일대에서 2대를 운영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작구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동작 A01)'는 숭실대 중문에서 숭실대입구역을 거쳐 중앙대 후문까지 편도 1.62km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철학을 담은 교통 정책으로서 ▲심야 자율주행버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여 누적 탑승객 4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지역 내 교통단절 구간 등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누비며 운행 범위를 확장해 의미가 있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10분까지다. 방향별로 1일 14회, 20~2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기존의 심야·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서울시에서 관리하며 운행하고 있는 반면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자치구에서 직접 운행을 관리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1년 차에는 전체 운영비를, 2년 차 이후에는 조례에 따라 승객 운송 실적과 운행 거리 등을 평가해 기술발전지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치구는 노선, 운영 업체 선정 등 운영과 운행관리를 책임지고 2년 차 이후 자체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8월 25개 자치구 대상으로 공모를 시행했는데, 3개 자치구(동작·동대문·서대문)가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시는 향후 2주간 7월11일까지 시승체험 등 사전 운행을 거친 후, 7월14일부터 일반 승객을 태운다. 사전 탑승 격으로 2주간 동작구, 숭실대 등 기관 자체 모집을 통해 시승 체험을 진행하게 된다. 14일부터는 시민 누구나 탑승할 수 있다.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운행 초기에는 입석 없이 운행한다.
대중교통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역주민에게 제공하는 만큼 이용 요금은 무료다. 2026년 상반기 유상운송으로 전환할 때까지는 별도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가 교통소외 지역을 잇고 지역주민의 이동 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치구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첨단 교통이 시민 이동 편의에 기여할 수 있게 지속적인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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