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 전쟁에 뛰어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거액을 주고 챗 GPT 개발사 오픈 AI 연구원 3명을 영입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오픈AI의 스위스 취리히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3명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오픈AI의 스위스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이전에는 모두 구글의 AI 부서인 딥마인드에서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가 오픈AI 직원들에게 거액을 주겠다며 이직을 제안했지만, 아무도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한 지 약 일주일만이다. 당시 이달 중순 샘 올트먼은 메타가 자사 직원들에게 이직 시 최고 1억 달러(약 1368억원)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미친 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저커버그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시스템인 초지능 분야 연구를 위해 기업 인수와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저커버그가 올 한 해 AI 인프라 확대에 최대 650억달러(약 88조 70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약 19조 5000억원)를 투자하고 이 회사 CEO 알렉산더 왕(28)을 영입하기도 했다. 메타 설립 이래 최대 규모 스타트업 투자다. 여기에는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의 대니얼 그로스 CEO 등도 합류했다. 또 AI를 이용해 목소리를 복제하는 AI 스타트업 '플레이AI'(PlayAI)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타가 미국 내 AI 데이터 센터 구출을 위해 총 290억달러(약 39조 5000억원)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KKR, 브룩필드, 칼라일, 핌코(PIMCO)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자본 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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