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엄 2시간짜리 해프닝' 발언, 옹호 아닌 비판" 해명

지지자 비판에 "어처구니없는 짓이라 말한 것" 반박
"윤 대통령 도우려 했지만 소통 안 통해" 주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비상계엄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해명에 나섰다. 앞서 그가 12·3 비상계엄을 두고 "2시간의 해프닝"이라 표현한 것을 두고, 사실상 옹호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한 지지자의 비판에 직접 답글을 달며 해명했다. 해당 지지자는 "윤석열을 폭군이 되게 만든 한 사람이 홍준표였다"며 "윤석열 내란 시도를 해프닝이라 옹호한 발언이 당신을 떠나게 된 이유"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비상계엄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해명에 나섰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비상계엄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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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 전 시장은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선배로서 나라 운영을 잘하도록 도와주려고 했는데 워낙 꽉 막힌 사람이라서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특히 "'계엄을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한 건 하도 어처구니없는 짓을 했다는 뜻에서 한 말이고, 수습 잘하라고 이어서 말했는데 그걸 계엄을 옹호했다고 하는 것은 어문해독조차 못 하는 멍청이들이다"고 직설적으로 반박했다.


과거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4년 전 대선 경선 첫 토론회가 끝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최재형 후보에게 '검찰총장으로 끝내야지, 정치를 얕보다간 말로가 비참해질 수 있다'고 말한 적 있다"며 "예측이 사실로 돼버렸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비상계엄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 2시간의 해프닝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하야해야 한다는 말도 함께 했다"고 강조하며, 해당 발언이 계엄 사태를 정당화하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출국했다가 귀국 일주일 여 만인 지난 25일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하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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