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앞두고 해파리 확산…광안리 해수욕장 그물망 설치

해운대서 2명 쏘여

2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에서 구청 관계자가 해파리 차단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에서 구청 관계자가 해파리 차단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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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부산 해수욕장이 해파리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주말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10대 남성과 20대 남성이 해파리에 쏘여 현장 처치를 받았다.

그러나 업체와 어촌계 간 갈등이 벌어지며 해운대 해파리 차단망은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해파리 차단망은 동백섬에서 미포까지 1.2㎞ 해상에 그물망을 설치해 피서객을 보호하는 시설이다.


해운대구는 당초 1억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말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선정한 업체가 지역 어촌계와의 갈등을 이유로 이달 초 사업을 포기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구청은 재입찰을 통해 최근 다른 업체를 선정했지만, 어촌계와의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해운대구는 "차단망 설치가 계획보다 늦어져 내달 중순쯤 완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 수영구는 다음 달 1일 광안리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파리 방제용 그물망을 설치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사고는 2022년 68건에서 지난해 112건으로 급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산과 경남 앞바다에 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하고 피해 우려 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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