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3년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27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9명을 연쇄 살인함 혐의로 기소된 시라이시 다카히로(白石隆浩·34)에 대해 이날 오전 사형이 집행됐다. 지난 2021년 1월 형이 확정되고 4년여만이다.
시라이시는 2017년 8~9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함께 죽지 않겠느냐"는 글을 올려 10대와 20대 피해자 9명을 가나가와현 아파트로 유인해 살해했다.
이 중 여성 8명에게는 살해 전 성폭행까지 저질렀다. 이들로부터 현금 수백~수만엔을 빼앗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그의 집에서 시신 9구를 발견했으며 시라이시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번 사형 집행은 일본에서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이 들어선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국제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사형제 폐지를 요구받아 왔지만, 찬성 의견이 많은 자국 내 여론 등을 이유로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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