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에도 쉰다"…7월부터 '주 4일제' 시행하는 이 회사

카페24, 7월부터 '주4일제' 시행
기존 격주 금요일 휴무서 복지 확대
임금·근무시간도 변동 없이 유지

이재명 정부가 핵심 공약인 '주4.5일제'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다음 달부터 '주4일제'를 전면 도입한다고 밝혀 화제다. 카페24의 결정이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로 번질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다음달부터 주4일제를 도입한다. 카페24 홈페이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다음달부터 주4일제를 도입한다. 카페24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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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기존 월 2회 오프데이(휴무)가 매주 금요일 휴무로 확대된다"며 오는 7월 1일부터 주 4일제를 시행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카페 24는 "금요일 당직 근무 시에는 대체 휴가가 지급된다"며 "금요일이 법정 공휴일인 경우 추가 휴무는 부여되지 않으며 연차 제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번 주 4일제 시행으로 근무일은 축소됐지만 평일 근무시간과 임금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24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이제는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고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주 4일 근무제를 통해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개인의 창의성 발휘와 조직의 지속적 성장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근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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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결정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정부는 주4.5일제를 시범 도입한 뒤 장기적으로 주4일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4시간 줄이거나 연차휴가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이 대통령의 공약대로 국내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노동 시간을 주 4.5일로 줄이는 데 대한 국민 여론은 다소 엇갈린다. 지난 6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에 따르면 지난 4~5일 전국 19~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새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이들은 37.9%였다. 입장을 유보한 '중립'은 36.6%, 부정적인 시각은 25.5%로 집계됐다.


주 4.5일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점은 '일과 삶의 균형 향상'(64.0%)이었다. 이어 '직무 만족도 및 근무 환경 개선'(14.6%),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13.4%), '청년 고용 기회 확대'(7.6%) 순이었다. 반면 우려되는 점으로는 '소득 감소 또는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부담'(29.4%)이 가장 높았다. '생산성 저하 및 업무 공백 발생'(25.4%), '업종·직군 간 형평성 문제'(24.0%), '현실성 부족 또는 시기상조'(20.5%) 등도 뒤를 이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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