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이런 멋진 장면이" 우원식, 이례적 사진 공개

이재명 대통령, 첫 시정 연설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웃으며 인사
우원식 "보기 좋다" 이례적 사진 공개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마친 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우원식 SNS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마친 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우원식 SNS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본회의장 모습을 촬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화제다. 이 대통령이 여야 의원들과 일제히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장면에 '여야 협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이날 우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습이 보기 좋아 이례적으로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석에서 사진을 찍어 올린다"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중 한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다가가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 있던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어나 이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의원들 표정 역시 밝아 보인다.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기립한 채 국민의힘 의원들 쪽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우원식 SNS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기립한 채 국민의힘 의원들 쪽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우원식 SNS


또 다른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기립한 채 국민의힘 의원들 쪽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이다. 우 의장은 "시정연설을 마치고 (이 대통령이) 야당 의석에서 인사를 하는 동안 여당 의석에서는 모두 일어나 손뼉을 쳤다"며 흡족해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회에서 이런 멋진 장면을 보다니" "국익을 생각하는 국회가 시작되는 것 같아 감동이다" "저런 장면이 '쇼'가 아니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제발 힘을 합쳐라. 국민들이 너무 힘들다" "흐뭇한 사진" "요즘같이 어려운 때 더더욱 하나가 돼야" "싸우는 모습만 보다가 이러니 어색하네. 그래도 보기 좋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절박한 경제 상황을 강조하며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매우 엄중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지금은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으로 생각된다"며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연설을 끝내고 의원들과 인사하기 위해 나서자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어나 그를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약 4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했다. 임종득·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는 귓속말을 나누거나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권성동 의원과 악수하면서는 이 대통령이 웃으며 왼팔로 권 의원의 오른팔을 툭툭 두드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악수를 마친 대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퇴장할 때까지 기립한 상태로 자리를 지켰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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