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선 손 씻기 등 각별히 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방역당국이 당부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월 셋째 주(25주)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환자(의사환자분율)는 5.8명으로 전주(2.7명) 대비 2배 이상, 2주 전(2.0명)과 비교해서는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세 미만 영·유아에서의 의사환자분율은 24주차 3.7명에서 25주 8.3명으로 증가해 같은 기간 7~18세(0.7명→1.9명)보다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수족구병이 매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6~9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환자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나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와 식사 전·후, 기저귀 뒤처리 후, 환자를 돌본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통상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치유되지만, 드물게 뇌막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환자와 관련된 물품은 세탁 및 소독해야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영유아에게 손 씻기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키도록 안내해야 한다. 수족구에 걸린 영유아는 증상이 있는 동안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등의 등원을 자제하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손 씻기와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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