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7일 LG이노텍 에 대해 "수익성 부진과 공급망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20만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3조8000억원(-17%), 영업이익 481억원(-68%)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36% 하향된 수치다.
실적 조정의 주요 원인은 광학솔루션 부문이다. 오강호·서지범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공급망 경쟁 확대로 제품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고 있으며, 1분기 1452원이었던 환율이 2분기 1400원까지 떨어지면서 수익성에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장과 기판 등 비광학 사업 부문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들은 "전장부품의 경우 2024년 수주잔고가 13조6000억원으로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고, 기판 부문도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5년 기판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약 9.3%로 4.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지만,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의 방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들은 "공급망 경쟁 심화와 IT 수요 둔화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기판과 전장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기여가 확대돼야만 주가 반등의 기울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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