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가 3100선을 넘어서며 저평가 매력이 상당 부분 희석됐지만, 순환매 측면에서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순환매를 노려볼 시점' 보고서에서 "코스피 3100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5배로, 고평가를 논할 수준은 아니지만 저평가 매력도 희석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염 연구원은 "이익의 중복 반영 이슈나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률, 배당성향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라며 "7월 초 예정된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2분기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5~6월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누적 순매수 대금은 8조원에 불과하다. 과거 외국인 지분율 역시 저점이 30% 내외였는데, 30.7%까지 하락했던 지분율은 여전히 31.9%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염 연구원은 "뚜렷한 기간 조정이 없는 상태로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만큼 상승 탄력의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은 남아있다고 판단한다. 순환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6월 강세장에서도 밸류에이션이 크게 확장되지 않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섹터를 찾아야 한다"면서 "외국인 지분율 레벨이 낮고, 4월 이후 강세 국면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나지 않았으며, 밸류에이션 확장 역시 나타나지 않은 섹터는 헬스케어"라고 분석했다.
이어 "PER 레벨 자체가 다른 섹터 대비 높다는 단점은 존재한다"면서도 "상승장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레벨에 부담을 느낄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섹터"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3100선을 뚫었던 코스피는 전날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전장 대비 0.92% 내린 3079.5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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