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제일기획 에 대해 올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 2분기 매출총이익은 4814억원(전년 대비 +6.2%), 영업이익 922억원(전년 대비 +4.5%)으로 컨센서스 하단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전 분기 대비 실적 규모는 커지겠지만, 업황 회복 속도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광고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세는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북미 자회사의 연결 편입 효과 등으로 해외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말 인수한 북미 자회사가 올 1분기부터 연결 계상되는 등 M&A 효과가 이어지며 해외 매출총이익 증가율이 외형 성장세를 견인했을 것"이라며 "경쟁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투자 등으로 수익성 개선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매출총이익 대비 19.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비계열 광고 물량 증가세는 전 분기 대비 다소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제일기획은 디지털, BTL 등 시장 수요가 높은 분야로 꾸준히 커버리지를 확대해 왔으며, 신규 광고주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하반기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그는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내수 경기 회복과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광고 물량을 늘리며 성과를 이어온 만큼,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면 이익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비용 부담이 지속되며 보수적인 전망이 유지된다. 그는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매출총이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실적 안정성과 성장 전략을 반영해 제일기획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 상향한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단단한 내실을 기반으로 디지털, 리테일, 플랫폼 등 커버리지를 넓히고, 영업 환경 개선과 함께 성과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며 제일기획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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