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경제부처 장관 인선이 예정된 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대부분 1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규제지역에 집을 갖고 있는 인물들도 있지만, 현재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들은 대부분 각 지역구 인근에 집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치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윤덕·맹성규·손명수·윤후덕·조승래·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세용 고려대 교수(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방윤석 대전국토관리청장 등이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이 가운데 방 청장을 제외한 7명은 모두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주택 보유내역이 확인된다. 방 청장은 나등급 고위공무원으로 재산공개 대상이 아니다.
방 청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1주택자로 확인된다. 김세용 교수와 윤후덕·손명수 의원은 서울 규제지역(강남3구·용산구)에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비싼 주택을 가진 후보는 김세용 교수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신동아아파트(전용 166㎡)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갖고 있다. 신고가액은 23억600만원이지만 KB시세 기준 실거래가는 44억5000만원에 달한다. 한강변 입지에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단지다. 향후 최고 49층, 1900가구 이상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윤후덕 의원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시범아파트(전용 118㎡)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16억7200만원, 실거래가는 31억원 선이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의 대표적인 '재건축 유망주'다. 현재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손명수 의원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현대아파트(전용 84㎡)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10억7700만원에 재산 신고를 했다. 시세는 18억7000만원에 이른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김윤덕·조정식·조승래·맹성규 의원은 지역구 인근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김윤덕 의원은 전북 전주시 풍림아이원(전용 130㎡)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4억원, 시세는 약 4억6200만원이다. 조정식 의원은 경기 시흥시 배곧 SK뷰(전용 84㎡)를 배우자 명의로 보유 중이다. 4억500만원에 재산 신고를 했다. 시세는 약 6억9500만원이다.
조승래 의원은 대전 유성구 호반베르디움(전용 84㎡)을 갖고 있다. 신고가액 4억8400만원, 시세는 8억1500만원 수준이다. 맹성규 의원은 인천 중구 답동 소재 단독주택(대지 207㎡, 건물 73㎡)을 배우자 명의로 보유 중이다. 신고가액은 2억5000만원이다. 아파트를 보유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일반 시세는 확인이 어렵다.
새 정부의 국토부 수장 인선은 다음 달 초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준이 임박한 국무총리 인사 이후 8개 부처 장관 지명이 유력하다. 이번처럼 조기 대선을 거쳐 인수위 없이 출범했던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5월 9일 대선 이후 21일 만에 초대 국토부 장관으로 김현미 의원을 지명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6월2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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