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매장만 노려 … 김해서 11차례 훔친 20대 구속

한 남성이 무인점포 내 현금통을 강제로 개방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한 남성이 무인점포 내 현금통을 강제로 개방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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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은 시간 무인 매장을 돌며 금품을 훔친 20대가 붙잡혀 구속됐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20대 A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김해시 일대 무인 PC방,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무인 의류 판매점 등을 돌며 11차례에 걸쳐 현금, 태블릿 PC 등 1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돌면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종업원 등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보안이 취약한 무인매장을 노리고 범행했다.


신고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범행 전후 동선 추적 등 집중 수사를 펼쳐 지난 16일 김해시의 한 아파트 옥상 측 비상계단에서 노숙하던 A 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2024년 경남 도내 무인매장 현황. 경남경찰청 제공

2024년 경남 도내 무인매장 현황. 경남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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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내 무인매장은 2024년 기준 1313개이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해 1년간 무인매장 내 절도 범죄 발생 건수는 440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매장은 내부에 종업원 등 감시자가 없어 범행에 취약하다"라며 "절도 예방을 위해 CCTV 설치 외에도 금고나 키오스크 현금 투입구를 철판으로 덧붙여 가위나 드라이버 등으로 손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금고나 키오스크가 열리면 알람이 울리거나 보안업체로 바로 연결이 되게 하고 현금 수거 주기를 짧게 해서 되도록 매장 내부에 현금을 두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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