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유족을 초청해 환담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 도 이번 행사에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1952년 강원도 전선에서 전투를 치렀던 참전용사 틸라훈 테세마 가메(100)와 유족인 센베타 마미테 훈데(73)가 참석했다. 틸라훈 씨는 6·25 이후 73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포항 양포교회 초청으로 지난 19일 입국했다.
김종훈 이사장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참전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틸라훈 씨는 "어린 나이에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싸웠는데 발전된 한국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따뜻한동행은 틸라훈 씨가 집 안에 화장실이 없어 200m를 이동해야 했다는 사연을 접한 뒤 수세식 화장실과 물탱크 등을 설치해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따뜻한동행은 에티오피아를 포함해 베트남, 튀르키예, 필리핀 등에서 참전용사와 장애인 가정 100여 곳을 대상으로 공간복지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기준에 맞춰 글로벌 복지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참전용사와 유족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 'KFEKCO(Korean Friends Ethiopia and Kagnew Charitable Organization)'의 하옥선 대표가 협력 지부장으로 위촉됐다. 공간복지 지원사업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구상 모든 전쟁이 멈추기를 바란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이웃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따뜻한동행은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목표로 공간복지 지원, 첨단보조기구 보급, 일자리 창출, 북한이탈주민·해외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