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테크 의 6회차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최저로 조정되면서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체 주식의 14%에 달하는 물량이 풀릴 수 있어서다. 6회차 CB의 경우 이미 전환청구기간에 들어간 상태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가능성도 높다. 조기상환 청구가 이어지면 회사의 재무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온테크는 6회차 CB의 전환가액이 2855원에서 2667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최저 조정한도다.
전환가액이 최저로 조정되면서 오버행 이슈가 커지고 있다. 6회차 CB의 전환가능 주식은 611만1736주다. 전체 발행 주식 4384만8980주의 13.93%에 해당한다. 6회차 CB의 경우 2024년 5월24일부터 내년 6월4일까지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이미 전환청구가 가능한 시점으로 언제든지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상태다.
네온테크는 2023년 5월 250억원 규모의 6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 3.5%다. 당시 회사는 드론 연구개발 및 원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에 55억원, 구일엔지니어링 인수에 195억원을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CB 발행 후 네온테크의 주가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발행 당시 3500원대였던 주가는 작년 9월 1672원까지 밀린 후 올해 1월 3000원 중반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주가가 밀리면서 2300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여기에 풋옵션도 부담이다. 이미 지난달 54억원 규모의 CB를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행사로 재매입해 소각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네온테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4억원이다. 현재 남은 6회차 CB의 잔액은 163억원이다.
네온테크는 2000년 10월 설립됐다. 사업은 크게 절단장비 제조·판매, 공장자동화(FA)시스템 유통, 드론 제조·공급으로 나뉜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45억원과 36억258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34%, 67.3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75억9354만원의 매출액과 영업손실 31억6154만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3.29% 급감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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