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가 올해 상반기 3·4차 공동펀드를 통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NPL)을 정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PF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해 1월(1차) 330억원, 6월(2차)엔 50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부동산PF 정리에 속도를 내 달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이어지자 지난 3월(3차) 2000억원, 이달 1조20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해 PF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4차 공동펀드로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업계 총 여신 연체율이 1.2%포인트, PF 관련 대출 연체율이 5.8%포인트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4차 공동펀드 매입 대상 사업장 중 1000억원 규모는 펀드 조성 추진 과정에서 경·공매 낙찰과 수의계약 등을 통해 이미 매각처리가 완료됐다.
저축은행업계는 앞으로도 경·공매 활성화와 상각 등을 통해 PF 대출 관련 부실자산을 지속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저축은행 부실 정리 속도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5차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3분기 설립 예정인 NPL 관리전문회사를 통해서도 업계 부실자산이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상시적 부실채권 해소 채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그동안 저축은행업계는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진행해 왔다"며 "시장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공동펀드가 보완 역할을 하면서 업계 부실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