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 1위…삼성 이재용 제쳐

CXO연구소, 그룹 총수 경영성적 분석
삼성은 매출·당기순익·고용 1위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이 지난해 삼성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우리나라 그룹 중 전체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2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공정자산 규모 5조원 이상 92개 대기업 집단의 총수를 대상으로 2024년 그룹 총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5.5.8 국회사진기자단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5.5.8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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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총수로 있는 삼성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399조6362억원), 당기순익(41조6022억원), 고용(28만4761명) 항목에서 1위를 지켰다.


다만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SK그룹이 27조1385억원으로 더 많았다. 삼성의 그룹 영업이익 27조352억원을 불과 0.4% 차이로 앞섰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21조3314억원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 12조3610억원보다 9조원 가까이 많은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룹 전체 순이익 증가율에서도 SK그룹은 2023년 6582억원에서 2024년 18조3595억원으로 2689.1%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그룹 매출(292조1195억원), 당기순익(23조7712억원), 고용(20만3915명)에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재작년에 그룹 전체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18조5333억원)에는 SK와 삼성에 이어 3위로 순위가 다소 밀려났다.


그룹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박정석 고려에이치씨 회장이 1위였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한온시스템을 품으면서 매출이 전년의 4조2239억원에서 8조4668억원으로 1년 새 2배(100.4%) 늘었다. 고려에이치씨는 고려해운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그룹 영업이익이 2023년 453억원에서 2024년 7029억원으로 1450.3% 급증했다.


그룹 영업이익률과 순익률에서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3.9%, 50%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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