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에너루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첫 상업운전…울산서 160GWh 친환경 전력 공급

SK가스-롯데케미칼-에어리퀴드 합작사
20㎿ 규모 '울산 하이드로젠 파워' 2호
2026년까지 4기 상업화…총 80㎿ 규모

SK가스 롯데케미칼 , 에어리퀴드코리아가 공동 설립한 수소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가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집중된 울산 지역에 연간 160GWh 규모의 친환경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 남구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구축된 '울산 하이드로젠파워 2호기'의 상업 운전을 본격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설비 용량은 20㎿ 규모다. 이 설비는 2023년 처음 도입된 일반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통해 그 해 상반기 사업자로 선정된 후, 2024년 3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약 77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거쳐 이번에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울산 남구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구축된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기' 전경. 롯데SK에너루트는 해당 발전기가 상업운전을 본격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SK가스

울산 남구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구축된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기' 전경. 롯데SK에너루트는 해당 발전기가 상업운전을 본격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SK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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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하이드로젠파워 2호는 SK가스 자회사 및 롯데 화학 계열사에서 공급하는 부상 수소를 활용해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상업운전 개시일로부터 연간 약 160GWh의 전기를 20년 동안 생산한다. 160GWh는 4인 가구 기준 약 4만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해당 발전소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 전용 연료전지' 모델을 적용해, 향후 청정수소(블루·그린 수소) 전환 시 추가 설비 변경 없이 연료 전환이 가능한 설계를 갖췄다. 여기에 연료전지 작동 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차세대 발전원으로서 주목받는 배경이다.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울산 내 분산형 전원 보급 확대와 함께 세수 증가,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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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K에너루트는 2022년 9월 설립된 이후 수소 유통·발전·충전소 운영 등 전주기 수소 인프라 확대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2호기 상업 운전을 시작으로 2026년 11월까지 총 4기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순차적으로 상업화될 예정이며, 누적 발전용량은 80MW에 달할 전망이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이번 상업 가동은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첫 실질적 성과이자, 수소 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한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도 "이번 운전 개시는 롯데케미칼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수소 생산부터 유통, 활용, 기술개발까지 전 과정의 핵심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SK에너루트는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45%, 에어리퀴드코리아가 10% 지분을 보유한 수소 전문 합작사로, 수소 기반 발전과 유통, 충전소 구축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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