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DEEPX)가 세계 무대에서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에너지 절감 솔루션 확산 등을 통해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AI 산업의 진정한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딥엑스는 24~2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경제포럼(WEF)에 공식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지난해 다보스포럼에 AI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초청받아 세계 각국의 정·재계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고, 올해 초에는 세계경제포럼에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에너지 크레딧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고문을 내기도 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24~2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공식 연사로 초청받아 글로벌 AI 기술 트렌트와 딥엑스의 기술 리더십, 에너지 크레딧 제도, 한국의 딥테크 생태계 등에 대해 발표했다. 딥엑스
원본보기 아이콘딥엑스는 포럼 참가를 통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AI 기술의 조기 도입이 전세계 'AI 대중화'를 이끄는 핵심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녹원 대표는 이번 포럼에서 공식 연사로 나서 글로벌 AI 기술 트렌드와 딥엑스의 기술 리더십, 에너지 크레딧 제도, 한국의 딥테크 생태계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AI 반도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핵심"이라며 기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비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AI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전력 소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 이대로 가면 기존 인프라나 기후환경이 AI 발전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김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는 이미 아르헨티나 또는 스웨덴 같은 국가 전체보다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AI 기술의 혜택이 그 비용을 능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 해답을 찾아가는 딥엑스의 전략과 솔루션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딥엑스는 클라우드 서버 없이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고효율 AI 칩을 개발한다"며 "이 방식은 에너지는 90% 이상 절감하고 실질적으로 단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딥엑스는 다음달 칩 양산에 나선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가전, 스마트 카메라, 로봇, 스마트 팩토리 등에 적용한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김녹원 딥엑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컴퓨텍스 2025' 전시회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딥엑스는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형 AI 반도체의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런 구상은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통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딥엑스의 철학 '사람과 지구를 돕는 AI'를 실현하는 일환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AI는 더 많은 사람과 산업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진정한 대중화는 불가능하다"며 "온디바이스 AI는 전력 소비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연산 성능을 확보하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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