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9세인 '청년'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60%는 1인 가구로, 서울 밖으로 나간 청년보다는 서울로 들어온 청년이 더 많았다.
서울시는 25일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의 인구·주거·일자리·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서울특별시 청년 통계(2023)'를 최초로 작성해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서울시 등록인구, 서울서베이, 통계청 통계등록부, 국민연금, 사학연금, 건강보험 등 기존 통계 17종을 재가공한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9세인 '청년'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거형태는 주거비 부담으로 아파트에서 다세대, 오피스텔로 다변화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서울 거주 청년인구는 2023년 기준 286만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30.5%를 차지했다. 2016년 318만명보다는 감소했지만 서울로 순유입된 청년인구는 2022년 3만1551명, 2023년 2만7704명, 2024년 1만5420명이었다. 순유입 폭은 해마다 줄었지만 3년 연속 플러스를 유지한 셈이다.
가구주가 만 19~39세인 '청년가구'는 2022년 120만가구로 2016년 대비 13.7% 증가했다. 서울 전체(409만가구)의 29.3%로, 청년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51.3%에서 2022년 64.5%로 늘었다. 청년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70.6%로 청년 남성 1인 가구 비율(59.1%)보다 많았다.
주거비 급등으로 이들의 주거 형태도 다양화됐다. 청년 가구주 주택 중 아파트 비중은 2016년 30.0%에서 2022년 26.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비중도 33.3%에서 28.3%로 줄었지만 오피스텔 같은 주택 이외 거처는 11.8%에서 18.5%로 증가했다. 청년 가구주가 소유한 주택 면적(대지면적 기준)은 44.2%가 50㎡ 미만이었다. 이 비율은 2016년 32.7%에서 2022년 44.2%로 6년 새 약 11% 포인트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서울의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약 208만명이고 이 가운데 취업자는 약 198만명으로 집계됐다. 청년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그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 청년들이 근무하는 사업체 형태는 회사 법인(58.0%), 종사자 규모로는 300명 이상 기업체(39.9%)가 가장 많았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주거·고용·건강 등 청년 생활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통계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 삶에 꼭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더 정교하게 발굴 및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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