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이란과의 휴전에 동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핵과 탄도미사일 분야에서 즉각적인 실존적 위협을 제거했다"며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휴전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통해 이스라엘은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고 세계 주요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이 휴전을 위반할 경우 이스라엘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발표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밤 안보 내각 회의를 주재한 직후 나왔다. 회의 직후 그는 각료들에게 휴전에 대한 공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이 이제 발효됐다. 절대 이를 위반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휴전 발효를 공식화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발표가 원래 조율된 시점이나 방식과는 달랐다고 예루살렘포스트에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직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지속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이란으로부터 6차례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이날 이란 서부의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공격하는 등 공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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