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와이파이 절반은 '실종'…예산 3천만원 증발

손혜진 의원 “장비 방치·예산 낭비 심각”
“활용도 낮고 사후관리 전혀 없어”

광주시 북구가 예산 3,000만원을 넘게 들여 설치한 공공 와이파이 장비 4대 가운데 2대는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나머지 2대는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산 낭비와 사후관리 부실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손혜진 의원.

손혜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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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 북구의회에 따르면 손혜진 의원은 최근 열린 2025년도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무등산수박 정보화 마을 정보센터는 수년 전 사업 중단으로 폐쇄된 상태이고, 본촌산업단지 내 구 로켓트정밀기계 사업장도 철거돼 와이파이 장비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현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손 의원은 이어 본촌산업단지 관리공단 옥상에 설치된 2대의 장비 역시 지난해 리모델링 이후 방치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예산만 투입되고 사실상 활용은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비당 250명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는 고사양에도 불구하고, 일일 수요나 효율성에 대한 사전 분석도 없었으며, 설치 비용이 과다하다는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손 의원은 "지속가능한 디지털 복지를 실현하려면 사후관리 시스템 마련과 예산 대비 효과 분석이 필수다"며 "장비 관리 주체를 명확히 하고, 앞으로는 정보화 사업 전반에 대한 책임 있는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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