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통합교통서비스' 포럼 첫 개최…산·학·연 정책 논의 착수

기차·항공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한 앱에서 예약
운송·플랫폼 업계·연구기관 등 협력 방안 모색

정부가 기차, 버스, 항공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통합교통서비스(Mobility as a Service·MaaS)' 도입을 위해 공공·민간 정책 협의를 시작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에서 관련 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첫 정책 포럼 '제1회 통합교통서비스 포럼'을 열고,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술·제도적 과제를 논의한다고 24일 밝혔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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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는 철도·버스·항공 등 여러 교통수단 시간표와 잔여 좌석 정보, 예약과 결제 기능을 플랫폼 하나로 통합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교통수단별로 각기 다른 앱을 깔고 따로 예약해야 했지만 마스가 도입되면 이런 불편함이 크게 줄어든다.


정부는 이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관이 함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정진혁 연세대 교수가 의장을 맡아 진행한다. 철도·버스·공유차·택시 등 운송업계와 교통 분야 데이터를 중계하거나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사, 연구기관 등 24개 기관이 참여한다. 앞으로도 포럼은 분기마다 열릴 예정이다.


첫 포럼에서는 주제발표 2건이 예정돼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교통정보를 표준화할 필요성과 이를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한국도로공사는 기차·버스 등 수단 간 환승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시설 개선 방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기관별 준비 상황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국형 마스(K-MaaS) 시범사업 추진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한국형 마스(K-MaaS) 시범사업 추진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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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국형 마스'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초 시범사업 계획 발표와 함께 사업자를 공모·선정했고, 같은 해 4월에는 민관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부터는 국민 대상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도로공사는 데이터를 통합·제공하는 '오픈 마스' 시스템을 구축했고, 민간 사업자는 이를 활용해 교통예약 통합 앱 '슈퍼무브'를 개발해 출시했다. 현대오토에버 와 놀유니버스는 앞으로 자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통합 교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모빌리티 분야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용자 수요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마스는 국민 이동 편의를 혁신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마스 분야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 마스를 더욱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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