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미주리 캔자스시티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한 여성이 옆자리 승객을 향해 외모를 비하하고 폭력을 휘두르다 강제 하차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새벽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안에서 32세 여성 A씨가 술에 취한 채 탑승해 옆자리에 앉은 여성을 향해 뚱뚱하다고 비하하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피해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거나 얼굴에 침을 뱉고 발로 차는 등 폭력도 행사했다.
A씨는 처음부터 다른 여성 승객의 몸매와 옷차림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쟁이 격화하자 피해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채 "날 건드리지 마라"라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승무원과 승객이 이를 제지했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같은 모습을 촬영한 승객은 A씨의 난동으로 사우스웨스트 직원의 안경이 날아갈 정도였다며 상당히 공격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승객은 또 "A씨가 처음 말을 걸었을 때 내가 '왜 친절하게 굴지 않냐'고 하자 내게 몇번이나 못생겼다고 말하고, 남자친구도 못 사귈 것이라고 했다"며 "나는 '20년째 결혼생활 중이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A씨의 난동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911"이라고 소리치거나 "뚱뚱한 여자 옆에 앉기 싫었다. 미안하다"고 외치기도 했다.
승무원들의 제지 끝에 A씨는 피해 여성의 머리채는 놓았지만, 승무원이 손목을 결박하자 다시 욕설을 퍼부었다.
결국 피해 여성과 그의 동행은 자리를 벗어났다. 이에 A씨는 잠시 협조하는 듯했지만, 다시 욕설과 발길질을 이어갔다. 이후 A씨는 들것에 실려 항공기에서 강제로 하차됐고, 해당 비행편에는 재탑승이 허용되지 않았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가중폭행 혐의로 뉴욕 교정국에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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