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미온적 보복 공격…미국인 피해 없어"

"14발 중 13발 격추…더는 증오 없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미사일 14발 중 13발을 격추했으며 미국인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우리가 그들의 핵 시설을 파괴한 데 대해 매우 미온적으로 공식 대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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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란은 지난 21일 미국의 핵시설 3곳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와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바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며 "14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그중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발사됐기 때문에 자유롭게 날아가도록 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은 단 한명도 다치지 않았고, 피해도 거의 없었다는 점을 기쁘게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중요한 점은 이제 더 이상의 증오는 없기를 바란다는 점'이라며 "사상자가 없도록 미리 (공격 계획을) 알려준 이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이제 이란은 지역의 평화와 조화를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나 또한 이스라엘이 같은 길을 가도록 적극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이란이 대미 보복에 나설 경우 더 큰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이란이 보복 공격 계획을 사전 통보했고,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확전 자제로 풀이되는 만큼 미국이 재공격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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