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만장 규모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동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컨소시엄)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4곳이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NHN 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쿠팡이 각각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GPU 확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번 GPU 구동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지난 2월 연내 GPU 1만장 확보를 공식화함에 따라 진행됐다. 민간이 GPU를 발주, 구동하면 정부가 구매비용을 지원해 주는 식이다. 과기정통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4600억원 규모 GPU 구입자금을 확보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년간 별도 운영비용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사업자가 일부 GPU를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며 "자체 활용 물량 비중은 사업자가 자사 AI 기술 개발 용도는 물론 비즈니스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접수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출서류 적합성 검토 ▲발표평가(필요시 서면평가 사전 진행)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등 절차를 거친다. 다음 달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협약체결 마무리 후 발표할 예정이다.
4곳의 사업자 중 유통업체인 쿠팡은 전통적인 클라우드 운용 사업자(CSP)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 같은 AI사업에 진출하려고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구축기업 엠피리온 디지털이 서울 양재동에 40㎿(메가와트) 규모로 문을 여는 데이터센터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서 국가가 보유한 GPU 구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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