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에 제공된 풀무원 빵류 섭취로 인한 집단식중독 사례가 경기 용인, 전남 나주, 경남 창원에서도 추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빵류 관련 살모넬라균 감염증 다기관 집단발생 모니터링' 결과 과거 사례 3건, 유증상자 4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3건은 빵류 회수 조치가 있기 전인 5월 16~19일 발생했던 건들로, 경기 용인의 어린이집, 경남 나주 및 경남 창원의 학교에서 각각 발생했다. 각각의 유증상자 규모는 용인 30명, 나주 16명, 창원 2명이다. 이로써 급식소에서 제공된 빵류를 섭취한 후 살모넬라 감염증 집단발생 사례는 7건, 유증상자는 256명으로 늘었다.
박영준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추가된 3건은 비슷한 시기 신고된 집단식중독 사례를 후향적으로 조사하면서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라며 "해당 빵 섭취 이력과 살모넬라균이 확인돼 (동일한) 감염원에 의한 사례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와 진천의 2개 집단급식소에서 제공된 빵류를 섭취한 후 식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나왔다. 당국의 조사 결과 식품과 환자들에게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다.
문제가 된 빵류는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소비기한 2025년 10월12일)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소비기한 2025년 9월21일) 등이다. 이들 제품은 식품제조·가공업체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제품이다.
문제 발견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판매 중단, 회수 조치했으며 당국은 해당 제품이 납품된 시설에 대해 추가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했다.
당국은 이후 세종과 부안에서도 해당 제품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식중독 사례 2건을 발견했다. 이들 2곳 급식소에선 각각 지난달 16일과 15일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가 제공됐다. 유증상자는 청주 120명, 진천 35명, 세종 18명, 부안 35명이다.
박 과장은 "과거에 발생한 사례까지 확인을 마쳤으며, 회수 조치 이후 추가 (집단식중독) 발생은 없었다"며 "앞으로도 신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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