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정병국 위원장은 23일 서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위와 같이 밝히며 '아르코 썸 페스타'의 시작을 알렸다.
아르코 썸 페스타는 '세상의 모든 공연축제'란 슬로건 아래,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축제를 하나로 연결한 새로운 통합 브랜드다.
아르코는 올해 공연예술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된 17개 축제를 대상으로 공동 브랜딩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르코는 국내외 예술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공연예술이 고유 정체성과 지역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연은 7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다. 박정자, 최종원 등 원로 배우들이 참여하는 '늘푸른연극제'가 7월30일부터 8월17일까지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공대 출신 지휘자로 유명한 백윤학 영남대 음대 교수가 참여하는 '줄라이 페스티벌'이 7월1∼3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등에서 열린다.
농촌 마을에서 열리는 종합공연축제 '품앗이공연예술축제'(7월30일∼8월3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춤을 소개하는 '창무국제공연예술제'(8월22∼31일), 실험적 음악 축제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8월 22일∼9월 5일) 등도 열릴 예정이다. 힛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에는 세계적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참여해 문학과 음악이 만나는 시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아르코는 홍보와 마케팅 위주로 지원하면서 향후 시너지를 도모할 '틀'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행사 간 연계 기획 없이 단순 홍보에 치중할 경우 시너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올해는 조직위원회 구성에 어려움이 있어 틀을 짜는 데 집중하고 더는 관여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후에는 기획 단계부터 테마를 가지고 묶으면 어떨까 한다. 첫발을 뗀 만큼 단계적으로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축제를 통합했다가 결국 분열돼 원위치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는데, 이번에는 시행착오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