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공천헌금 재판 출석…'김여사 청탁' 질문엔 묵묵부답

검찰, 사기죄 적용 위해 공소장 변경 검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청탁 및 선물 의혹에 연루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공천헌금 의혹'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부장판사 고소영)은 23일 오전 11시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전씨는 '김 여사 관련 특검 수사를 받게 됐는데 입장이 있느냐', '통일교 측 청탁이나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전씨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한 후보자에게 경북 영천시장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기도비 명목으로 약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당 재판에서 전씨에게 사기죄 혐의 추가 적용을 위한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전씨는 또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청탁할 목적으로 명품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네받은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